업사이클링

종이 롤로 만드는 동물 모형 만들기

cherrybe 2025. 4. 15. 12:17

1. 종이 롤 업사이클링의 가치와 창의적 활용

현대 사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자원들이 너무나 많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화장지나 주방용 키친타올의 중심축으로 쓰이는 **종이 롤(심지)**이다. 이 단단한 종이 관은 재질이 질기고 가볍기 때문에, 단순히 폐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창의적 작업에 활용될 수 있는 훌륭한 재료다. 특히 업사이클링의 관점에서 볼 때, 종이 롤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재활용 교육을 실천하는 데 적합한 도구로 평가된다.

교육기관이나 가정에서는 이러한 폐자원을 예술 활동에 도입함으로써 자원의 순환 개념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동물 모형 만들기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직접 손으로 구현해 보면서 상상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환경 감수성과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 향상까지 연결된다. 단순한 원통형 종이 관이 코끼리, 기린, 고양이, 부엉이 등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2. 종이 롤 동물 모형 만들기 – 단계별 제작법

종이 롤을 활용한 동물 모형 제작은 손쉬운 재료와 단순한 도구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친환경 공예 활동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기 적합하다. 이 공예 활동은 크게 ①구상 및 도안, ②기본 형태 제작, ③디테일 구성, ④채색 및 마감 처리의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각 단계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1단계: 구상 및 도안 만들기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동물을 만들 것인지 먼저 선택하고 해당 동물의 특징을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터넷 이미지나 동물도감 등을 참고해 귀, 눈, 다리, 꼬리의 형태를 간단히 스케치하게 한다. 이 과정은 사전 학습 효과를 제공하며, 아이들로 하여금 동물의 구조에 대한 관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도안은 복잡할 필요 없으며, 종이 롤을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2단계: 기본 형태 제작 – 종이 롤 활용

도안이 완성되면, 화장지 심이나 키친타올 심과 같은 종이 롤을 준비한다. 종이 롤은 가볍고 잘 잘리므로, 칼이나 가위로 자르기 용이하며 변형하기도 좋다. 만들고자 하는 동물의 높이에 따라 롤을 자르거나 두 개를 이어 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린이나 펭귄처럼 세로 길이가 중요한 동물은 롤을 그대로 사용하고, 코끼리나 토끼처럼 상대적으로 키가 낮은 동물은 절반으로 자른다.

롤에 구멍을 뚫어 팔이나 다리를 끼우는 구조도 가능하며, 이때는 송곳이나 뾰족한 펜을 이용해 구멍을 뚫되, 어린이가 직접 사용할 경우 반드시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부속 형태(귀, 꼬리, 날개, 부리 등)**는 색도화지나 폐박스지, 펠트 천 등으로 오려 만든 뒤 풀이나 양면테이프, 글루건을 이용해 부착한다.


3단계: 디테일 구성 및 조립

이 단계에서는 눈, 입, 발톱 등 세부 요소들을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눈은 **구글 아이 스티커(googly eyes)**를 사용하면 재미있고 입체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며, 없을 경우 종이에 그려 붙이거나 작은 플라스틱 구슬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입은 펜으로 그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종이나 천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구성하면 생동감이 더해진다.

다리와 꼬리 등 동물의 움직이는 부위는 종이를 말아 고정하거나 철사, 클립 등을 덧붙여 조작이 가능하도록 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디테일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구현하는 과정은 창의력 발달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4단계: 채색 및 마감 처리

모형의 채색은 크레파스, 수성 사인펜, 색연필,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진행할 수 있다. 재료 선택은 아이의 연령과 작업 공간에 따라 결정하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색도화지로 종이 롤 전체를 감싸는 방식이다. 물감 사용 시에는 신문지나 방수 매트를 깔고 작업하며, 마감 시에는 투명 바니시나 코팅 스프레이를 뿌려 보존성을 높일 수 있다. 마감 처리 전, 각 부위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는 테이프나 풀로 보강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작품은 책장 위, 창틀, 또는 교실 게시판 등에 전시할 수 있으며, 동일한 방식으로 여러 동물 시리즈를 제작해 자연 테마 전시회동화 인형극 배경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 어린이 창의력과 환경 감수성 향상

종이 롤을 이용한 동물 만들기는 단순한 공예 활동을 넘어 어린이의 창의력과 환경 감수성을 동시에 길러주는 효과적인 매개체다. 특히 자원 순환이라는 개념을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쓰레기로 여겨지던 것이 재미있는 장난감이 된다’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를 단지 정보로만이 아니라 ‘체험으로 체화’시켜주는 방식이다.

또한, 이 활동은 미술적 창의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동물의 형체를 어떻게 만들지,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어떤 재료를 덧붙여 표현할지 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비판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이는 미래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종이 롤 공예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워크숍이나 환경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환경 교육을 확산시킬 수 있다. 공동 제작을 통한 협동 학습은 사회성까지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으며, 제작된 작품을 지역사회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성취감도 극대화할 수 있다.

 

종이 롤로 만드는 동물 모형 만들기

4. 생활 속 지속 가능한 놀이문화로의 정착 가능성

종이 롤 동물 만들기는 그 자체로 ‘지속 가능한 놀이문화’의 훌륭한 사례다.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동물 시리즈를 점차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글 동물, 해양 동물, 농장 동물 등 주제를 정해 시리즈로 만들어보면 아이들은 보다 넓은 세계를 상상하며 공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반복되는 제작 과정은 익숙함과 동시에 숙련도를 높여주며, 창작물로 방을 꾸미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이러한 활동은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으로도 제격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앉아 종이 롤을 자르고 꾸미는 시간은 단순한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작품을 칭찬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타임이 된다. 특히 주말 가족 활동이나 장마철 실내 놀이, 방학 숙제로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더불어, 종이 롤 외에도 종이컵, 나무젓가락, 낡은 천 조각 등 주변의 다양한 재료를 함께 활용하면 업사이클링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놀이와 교육, 환경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활동은 장기적으로 가정 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